2023년 초부터 2026년 중반까지 원화는 비슷한 크기로 두 번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수치의 약화가 항상 같은 경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유로 환율이 움직였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경제 전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같은 약세, 다른 배경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원/달러 환율은 1247원에서 1380원으로 올랐습니다. 132원 정도 올랐다는 것은 원화가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그 후 2025년 8월부터 2026년 6월까지는 1390원에서 1527원으로 다시 올랐는데, 137원 정도의 약화로 첫 번째와 거의 같은 크기입니다.
수치만 보면 두 구간의 환율 약세가 매우 유사해 보입니다. 둘 다 약 100원대 후반의 움직임이고, 상승폭도 10% 안팎으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같은 크기의 수치 변화가 같은 경제적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환율이 올라간 원인이 다르면 그것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앞으로의 대응 방향도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지난 18개월간 원화는 두 번 약해졌지만, 첫 번째는 글로벌 금리 사이클이 주도한 현상이었고, 두 번째는 한국과 미국의 경제 성장률 격차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 구분이 왜 중요한지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자료: 한국은행 ECOS
※ 본 내용은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참고 자료입니다. 개별 상황에 대한 판단은 전문가와 상의하세요.